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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이재용, 단골집 기억 못하는 치매 부모 위해 ‘단짠’ 가족사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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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이재용, 단골집 기억 못하는 치매 부모 위해 ‘단짠’ 가족사 소환

입력
2020.0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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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이재용이 치매 앓는 부모와 ‘추억 여행’을 떠난다.MBN 제공
‘모던패밀리’ 이재용이 치매 앓는 부모와 ‘추억 여행’을 떠난다.MBN 제공

방송인 이재용이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과 함께 ‘압구정 추억 여행’을 떠난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MBN ‘모던 패밀리‘ 52회에서는 방송인 이재용이 분당의 한 실버 타운에 거주 중인 부모님과 만나, 압구정동으로 외출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그는 초기 치매 판정을 받은 부모님과 본인의 암 투병 사연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용의 큰 아들 이지호 씨도 함께 해, 모처럼 3대가 고향 같은 동네인 압구정동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이재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30년 넘게 압구정동에 살았다. 거기 사실 때 부모님이 가장 행복해 하셨기에 그때의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라고 털어놓는다.

이지호 씨 역시 “할머니는 내게 엄마 같은 존재”라며 “할머니와 압구정 살 때 자주 다녔던 곳을 가보고 싶다”고 애틋함을 드러낸다.

이재용의 부모는 압구정동에 도착해 과거 단골집이었던 중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하지만 이재용의 모친은 가족의 대소사 때 종종 왔던 이 중국집을 기억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이재용은 “지호 졸업식 때도 왔었던 곳”이라고 설명하고, 압구정동에 얽힌 30년 전 가족사를 들려준다.

마포에서 은행원으로 근무하던 부친이 청약에 당첨돼 압구정동으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당시 동네가 온통 배 밭이어서 “우리 집이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

이를 들은 모친은 갑자기, “네가 ‘구정물 같다’며 싫어했었지”라고 맞장구치고 이재용은 기억이 돌아온 부모님의 모습에 기뻐하며 옛 이야기에 흠뻑 빠진다.

제작진은 “이재용의 부모님이 치매로 투병 중이시지만, 그 누구보다 자식과 손주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이재용 가족의 특별한 외출이 시청자들에게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필립,미나 부부의 시험관 시술 재도전 이야기와, 1년 만에 재회한 박해미 모녀의 ‘웃픈’ 상봉기가 ‘모던 패밀리’ 52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모던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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