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식석상에 서지 않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다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상영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밝은 모습을 보였으며, 두 사람의 반지도 화제가 됐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도망친 여자' 시사회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레드카펫 위에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걸어가며 등 뒤로 손을 꼭 잡아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6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다"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11월 아내 A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결렬되자 그 해 12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은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신작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일 폐막한다. 수상 결과는 하루 전날인 29일 발표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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