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이재명 지사의 지시로 25일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선데 이어 26일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도는 이날 조사단을 파견해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58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28일까지 3일 간 이뤄진다.
조사 대상인 이들 신도는 전날 도가 긴급 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신도 명단을 토대로 선정됐다.
앞서 도는 대구를 방문한 경기지역 신천지 신도 중 기존 명단에서 추가 확보된 15명과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9,930명을 우선 조사한바 있다.
이번 전수 조사에선 도 파견 공무원 외에 신천지 교회 측에서도 210명이 동원된다. 이들은 명단에 있는 신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증상이나 보건소 검사 여부 등을 묻고 선별진료소를 안내할 방침이다.
49면으로 구성된 도 파견 조사단은 조사현장에 나가 조사서 배부와 회수, 조사결과 정리ㆍ집계 등 모든 조사과정을 주도한다.
도는 전수조사 후 결과를 반영한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응답자나 통화 불능자는 경찰에 협조를 구해 소재 파악에 나서 증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강제 행정집행을 통해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입수한 명단을 토대로 3일이내에 역학 전수조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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