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사진) LG그룹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과거 4년간 당사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역임한 바 있어 뛰어난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차기 이사회에서 의장을 선출한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될 경우 LG그룹의 3대 핵심 사업에 모두 참여하게 된다.
권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도 되기 전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온 이유는 현 LG화학 이사회 의장인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이 최근 자사주를 매각하는 등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1979년 금성사(현 LG전자)로 입사해 LG디스플레이 사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거쳤다. 특히 LG화학에서 초기 배터리 사업을 일궈낸 장본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신사업 발굴이나 투자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지며, 경영 현안은 대표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이사회는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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