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우한 교회, 중국 당국이 이미 폐쇄” 주장 일관 
 지파장 녹취록 “우한 폐렴, 우리 지교회 있는 곳” 
신천지 홈페이지에 중국 우한에 교회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나와 논란이 됐다. 신천지 측은 논란이 되자 21일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시발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소속 교회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천지 측은 우한에 소속 교회가 없다는 취지로 부인해왔는데, 이 해명이 거짓임을 뒷받침하는 주장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신천지에 관해 폭로해 온 ‘종말론 사무소’는 26일 유튜브 채널에서 “신천지 총회 산하 12지파 중 하나인 부산 야고보 지파장의 설교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부산 야고보 지파는 신천지 내부에서 중국 우한 등지를 관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종말론 사무소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부산 야고보 지파장은 9일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지금 우한 폐렴 있잖아. 거기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중국에서 700명이 넘게 죽었고, 확진자가 3만명이 넘었는데 그 발원지가 우리 지교회가 있는 곳”이라며 우한 소재에 신천지 교회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지파장이 “그런데 우리 성도는 한 명도 안 걸렸다”고 하자 신도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아멘”을 외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그는 “우리가 제대로 서 있으면, 신앙 가운데 믿음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한시에 신천지가 설립한 교회가 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신천지 홈페이지 연혁에 우한시에 교회를 설립했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2019년 연혁에는 ‘신천지 해외 워싱턴 DC 교회, 우간다교회, 중국 내 몽고교회, 중국 무한교회, 영국교회 설립’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무한은 우한의 한자음 표기다.

연혁 캡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돌자 신천지는 이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가 다시 열면서 ‘중국 무한교회 설립’ 문구를 삭제했다. 또 “중국 당국에서 수년 전부터 폐쇄해 포교 활동과 교회 운영이 전혀 안 된다고 한다. 중국에 갈 수도 없고 우한에서 들어온 사람도 없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며 우한에 교회를 운영 중인 사실을 부인해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