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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 영양이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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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 영양이 최고죠

입력
2020.02.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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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500억 들여 자작나무숲 명소화… 관광ㆍ소득증대 두 마리 토끼 잡아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을 견학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을 견학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종건 남부지방산림청장, 오도창 영양군수 등이 지난해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영양군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종건 남부지방산림청장, 오도창 영양군수 등이 지난해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이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제보다 뛰어난 숲과 환경을 자랑하는 영양 자작나무숲을 명소화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주민소득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나섰다.

새하얀 눈과 뽀얀 나무껍질이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하는 자작나무숲. 사진작가들의 단골 출사장소이며 트레커는 물론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곳. 강원 인제 자작나무숲이다. 지난해 43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다. 인제군 인구 14배나 된다.

영양군 자작나무숲은 그 이상이다.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자작나무숲이 그곳이다. 아직 진입로나 안내판이 다소 부실하지만,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만이다.

영양군은 죽파리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 사업에 본격 나섰다. 3년간 31㏊의 자작나무숲 일원에 300억원을 들여 숲길과 안내판 등 탐방로를 정비한다. 농산물판매장, 휴게실, 식당, 카페, 체험장 등도 만든다. 치유의 숲과 자작나무수액 목공예 사우나 등 숲 전체를 명품 숲 관광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주 진입로인 군도 8호선도 160억원을 들여 확포장하기로 했다. 안내센터 전망대 포토존 등은 남부지방산림청이 설치하기로 했다.

일대 자작나무숲은 개발권역보다 훨씬 넓다. 108㏊에 키 20m이상, 평균 수령 30년생의 자작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영양군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북도, 남부지방산림청과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활성화’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국유림인 자작나무숲을 산림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숲길 조성 등을 맡았다. 경북도는 인근 관광지 연계방안과 일자리 창출, 산림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영양군은 진입도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 조성 및 접근성 개선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산림관광자원이 되도록 역할을 분담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국기기관과 지방이 상생협력으로 새로운 모델사업으로 승화시킴과 더불어 많은 사람이 찾는 산림휴양치유 및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영양군은 인구 1만7,000으로 육지에 있는 지자체로는 가장 적다. 동시에 전국 그 어느 곳보다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군은 용화폐광 및 선광장도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청정자연과 역사, 문화를 스토리텔링해 영양만의 관광 패러다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흥림산자연휴양림의 놀자숲, 석보면 포도산 천주교 순례지 관광자원화사업, 일월산을 비롯한 자생화공원과 대티골 등과 연계한 단풍골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을 단풍코스로 유명한 일월산 일대는 단풍나무 군락지와 가로수 등을 활용해 사계절 종합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영양의 위상을 국가적 위상으로 높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은 운영을 활성화하고 사계절 수빙 놀이터 조성 및 별빛생태관광 명품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영양군은 봄에는 산나물축제, 가을에는 영양고추핫페스티벌, 겨울에는 겨울나기 축제를 이어가고, 그 사이에는 소규모 마을축제와 별빛 반딧불이 축제로 영양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고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오도창 군수는 “관광 문화 축제 분야에 있어 매력이 있는 영양을 재정립해서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활기 넘치는 영양을 만들어 결국에는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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