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3주간 지역 대학의 개강을 앞두고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을 인천공항에서 각 대학교까지 수송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소수 인원이 입국하거나 자체적으로 수송이 어려운 일부 대학의 형편을 감안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협의해 수송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이동하는 동안 유학생의 사회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휴게소 대신 졸음쉼터를 이용하고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도착 후 2주간 기숙사 또는 자가 격리를 통해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대학별로 대책을 마련했다.
실제 전남대는 중국인 유학생 입국 때 전원 선별진료소를 경유해 증상 유무를 점검하고, 기숙사 233실에 2주간 격리 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호남대는 입국 후 면학관에서 2주간 안정화 조치를 받은 뒤 증상이 없고 안정이 확인된 학생들만 기숙사로 이동해 수업에 참여토록 했다.
조선대는 유학생 입국자 전원을 그린빌리지에 격리해 건상을 고나리하고 이상이 없는 경우에 개인숙소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주시내 전체 유학생은 전남대 호남대 등 11개 대학 2,500여명으로 이번 입국 예정자는 1,500여명이다.
앞서 이들 대학들은 개강 일정을 3월 16일로 연기하고, 졸업식과 입학식, 신입생 맞이 등 단체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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