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부산 전략공천설에 반발하며 공정경선 촉구
4ㆍ15 총선 부산 중ㆍ영도구에 출사표를 던진 곽규택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26일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설에 반발해 삭발했다. 곽 예비후보는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와 곽경택 영화감독의 동생이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다.
곽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 영도대교 앞에서 공정경선을 주장하며 삭발식을 열었다. 그는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해 온 후보자가 전략공천을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냐”며 “오늘 삭발을 통해 마지막으로 공정경선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예비후보는 이 의원을 ‘정치기생충’에 비유했다. 그는 “자칭 보수통합의 주역이고 당대표라서 전략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험지출마나 불출마 선언을 한 다른 보수통합 주역들에 비해 너무나 큰 특혜 아니냐”며 “보수통합이란 큰 뜻에 빌붙어 자기 지분을 챙기려는 정치기생충들에게 경고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언주 전략공천설’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부산에 출마한 적 없는 이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중ㆍ영도구 현역인 김무성 의원과 이 의원 간 설전까지 벌어지면서 통합당 공천 내홍으로 번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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