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 사업 등 통합
한화솔루션으로 새 출발 시너지 증대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GE 등에 항공부품 공급
한화시스템은 작년 방산 분야 사상 최대 실적
한화큐셀은 태양광모듈 시장서 세계 1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은 일류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지속 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 강화, 공정하고 투명한 지속가능 기업 추구, 안전과 준법경영 실천을 통한 정도경영 실천 등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 추진과 해외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1월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사업부문을 통합한 한화솔루션이 새롭게 출범했다. 고부가 제품 개발로 도약을 모색하는 석유화학ㆍ소재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에 자리잡은 태양광 사업을 통합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경영 관리 효율성 제고와 사업 시너지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1조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와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전략부문은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 방향 설정 및 투자계획 등을 수립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를 도입하고, 업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8월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2조원의 신규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부문별 주요 전략
㈜한화는 연구개발(R&D)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기체계 첨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화 종합연구소는 국내 방산기업으로는 최고 수준인 약 85%가량의 석·박사급 인력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위사업청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 축적된 기술을 통해 GE, 프랫 앤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메이커들과 엔진 부품 및 모듈 장기공급계약 및 국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항공엔진 부품 전문업체인 ‘이닥(EDAC)’을 인수한 데 이어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중 하나인 영국 롤스로이스와 10억 달러(1조 2,000억원) 규모의 부품 공급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 연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산부문에서 2조 2,000억원을 수주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보통신기술(ICT)부문도 지난해 5,453억원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신규 투자도 활발하다.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가소제, 수소 첨가 석유수지 등 범용 제품 대비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 특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주택용), 독일, 일본,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 중이다. 고효율 고품질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을 기반으로 한 제품 기술력과 국제기준의 2~3배를 상회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에서 나온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EuPD에서 선정하는 태양광 모듈 톱브랜드에서 유럽 최고 브랜드 모듈로 7년 연속 뽑혔고, 호주에서는 5년 연속 선정되었다. 또 한화큐셀은 차세대 태양광 분야 인력 육성을 위해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와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려대 대학원에 태양광 관련 학과를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태양광 전지 기술 연구를 위해 판교에 R&D센터를 개소했다.
한화토탈은 에틸렌 등 기초원료 생산설비의 증설을 통해 규모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폴리에틸렌 40만 톤을 비롯해, 2021년까지 에틸렌 15만 톤, 프로필렌 4만 톤, 폴리프로필렌 40만 톤 증설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지난 2008년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3년 연속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보험금 지급 심사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AI가 보험금 지급, 불가, 조사 등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며, 향후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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