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현대 동아 등 모두 일시 휴점… 대백만 무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구지역 백화점도 몸살을 앓고 있다. 확진자가 스치기만 해도 소독ㆍ방역을 위해 휴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구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10일 일제히 문을 닫고 방역했다. 이어 18일 대구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연쇄 휴점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동아쇼핑점과 현대백화점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 20일 영업시간 중에 문을 닫고 소독ㆍ방역을 했다. 21, 22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매장마다 고객보다 직원이 많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또 대구신세계백화점도 25일 갑자기 문을 닫고 26일 하루 종일 방역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상인점에 이어 대구점도 휴점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20일 아르바이트로 근무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26일 오전 11시쯤 긴급 휴점했다. 소독을 한 뒤 2, 3일 후에 재개점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는 상인점에 대해 24, 25일 휴점 후 26일 재개점한 상태다.
이에 앞서 이마트 칠성점, 트레이더스 비산점 등 대형마트와 동아백화점 수성점 등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에 따라 휴점 후 소독을 거쳐 재개점한 상태다. 또 일부 매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뒤 이 사실을 모른 채 자체적으로 소독ㆍ방역을 했고, 뒤늦게 통보가 와 휴점을 피한 곳도 있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 현재까지 대구지역 주요 백화점 중 휴점 사태를 피한 곳은 대구백화점 한 곳만 남았다. 하지만 언제 확진자가 다녀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휴점에 따른 손실도 엄청나지만 ‘재난’ 상황에 따로 하소연할 곳도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휴점이 예고 없이 갑자기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손실뿐 아니라 식품류 폐기와 신선도 하락에 따른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금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당국의 처분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며 “만일을 위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가 오면 그 시간부로 즉시 휴점한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