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종교계가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미사ㆍ예배를 축소하고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각 본당과 성당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을 전파하고, 오는 27일부터 3월 7일 저녁미사 전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와 회합, 행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장례 미사는 가족과 위령회원만 참석한 가운데 거행하도록 하고, 장례 기간 중 조문객을 받거나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권고했다. 혼인 미사 역시 양가 가족을 중심으로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성안교회는 오는 3월 7일까지 하루 4차례 진행되는 주일 예배를 영상 예배로 대체키로 했다. 또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 청년금요기도회 등을 중단했다.
제주영락교회는 주일 예배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이외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관음사는 오는 3월 15일까지 외부인의 사찰 출입을 막는 산문폐쇄를 결정했다. 또 관음사에서 진행됐던 기도와 법회 등 모든 종교활동을 일시 취소했으며, 다음 달 중순에 예정돼 있던 대규모 법회를 5월로 연기했다.
도는 앞서 지난 22일 도내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4대 종단 대표에게 의심증상이 있는 신도에게 종교행사에 참석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집회 등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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