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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맘마미아’ 줄줄이 공연 취소 … 공연계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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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맘마미아’ 줄줄이 공연 취소 … 공연계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더 무섭다”

입력
2020.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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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아이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아이다’는 3월 20일부터 한 달간 예정돼 있던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뮤지컬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하고, 2005년 초연 이후 다섯 시즌 동안 관객 87만여명을 동원한 부동의 흥행작이다. ‘아이다’를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26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연계가 무너지고 있다. 5개 국립공연장이 문 닫고 7개 국립예술단체가 공연을 중단한 데 이어,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던 히트작 공연까지 줄줄이 문 닫고 있다. 이 때문에 공연계에선 ‘코로나가 메르스 때보다 더 하다’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 때도 장기침체는 겪었지만 팬덤을 기반으로 일부 공연은 어렵사리 유지라도 했다”며 “이번처럼 공연계 전체가 문을 닫다시피 하는 건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렇다.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 앵콜 공연을 준비하던 200만 흥행 뮤지컬 ‘맘마미아’도 개막일을 다음달 8일에서 4월 7일로 한 달 미뤘다. 개막이 미뤄진 만큼 공연 기간도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었다. 배우 신구와 손숙에게 ‘방탄노년단’이라는 애칭까지 안겨 준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도 개막 2주만인 29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관객 배우 스태프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 말했다.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다음달 8일에서 이번 28일로 폐막일을 당겼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더 라스트’도 이번 주 이후 남은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는 28일 개막 예정일을 무기 연기했다.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이미 예매된 티켓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하고 있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다시 개막일을 잡고 공연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폐막이 예정됐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다음달 1일 폐막 예정이던 뮤지컬 ‘웃는 남자’ 등은 폐막일을 앞당기진 않았다. 다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23일 이후엔 티켓 취소에 대해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 첫 사망자가 나온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공연 매출액은 39억3,155만원으로, 직전 6일간 매출액 50억1,835만원보다 11억원 가까이 줄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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