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차별 논란 고조되자
“14일은 최대 격리기간일 뿐”
진통 끝 하루 만에 입장 바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공항으로 25일 입국했다가 강제 격리된 한국인 19명이 이르면 28일 집으로 돌아간다. 당초 ‘한국인 14일간 격리’ 방침에 따라 발이 묶였지만, 중국 측이 입장을 바꾸면서 귀가 시점이 빨라지게 됐다.
정동권 웨이하이 한인회장은 26일 전화통화에서 “시 당국이 어젯밤 회의를 거쳐 오늘 아침 새로운 지침을 통보했다”면서 “14일간 격리는 의무가 아닌 최대한의 기간이고, 이상이 없을 경우 집으로 돌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19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163명의 승객은 25일 제주항공편으로 인천을 출발해 웨이하이에 도착한 직후 바로 인근 호텔로 옮겨졌다. 보건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의 행적조사와 발열 검사를 마쳤고, 27일에는 핵산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는 이르면 28일 나온다. 첫날 발열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난 한국인은 없었다고 한다.
웨이하이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은 26일 다시 40여명이 추가됐다. 오전 제주항공편으로 6명이 입국했고, 오후에는 중국 동방항공편으로 40명 가량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 승객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단 격리시설로 옮겨진다. 현지 관계자는 “전날과는 다른 호텔에 묵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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