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새 둥지를 튼 기성용(31)이 스페인 무대를 밟게 돼 꿈만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레알 마요르카의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돕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마요르카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입단 인터뷰를 게재했다. 기성용은 이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스페인 무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의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위해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요르카가 현재 프리메라리가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를 봤고, 잔류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훈련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팀의 잔류를 위해 돕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유망주 쿠보 다케후사(19)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쿠보는 마요르카에 임대돼 뛰고 있다. 기성용은 “쿠보는 매우 재능 있는 선수고, 일본 팬들은 이미 마요르카 경기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나 또한 쿠보와 함께 잘하면 아시아 축구 팬들이 더 마요르카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지난달 말 결별해 자유계약신분(FA)이 된 기성용은 K리그 복귀를 위해 FC서울, 전북 현대와 협상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는 스페인을 비롯해 카타르, 미국 프로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결국 25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마요르카와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 30일까지로, 현재 진행 중인 2019~20 시즌 종료와 동시에 계약도 끝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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