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차량에 탑승한 채 검진까지 가능한 새로운 진료방식의 ‘안심카(Car) 선별진료소’를 구축해 운영한다. 선별진료소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의료기관 방문 전 들러 진료받는 곳으로, 지금까지 각 지역의 보건소 등이 그 역할을 해 왔다.
26일 시에 따르면 덕양주 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내달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자동차에 탄 채로 주문을 넣는 대형 패스트푸드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매장들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형태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접수부터 문진, 처방까지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단과 검사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시 보건소 선별진료소(7곳)에는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하루 100명 이상 방문하는 등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료 시간과 검체 채취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 간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안심카 선별진료소가 그간 문제가 된 대기자 간 전염 차단은 물론 진료 시 의료진 보호, 대기자 불편을 최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상황에 따라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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