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헬기 사고로 숨진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뜻을 받아 행동으로 옮겼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보라스가 브라이언트의 바람대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딸을 위한 인턴십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의 에이전트로 오래 일했고 2017년엔 LA 레이커스 단장을 맡았던 롭 펠린카는 전날 브라이언트의 추모식에서 헬기 사고 직전 브라이언트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내용은 자신의 친구인 존 알토벨리의 16세 딸 알렉시스의 야구 에이전트 인턴십을 알아봐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부모와 여동생은 브라이언트 부녀와 헬기로 이동하다가 모두 숨졌다. 펠린카는 “브라이언트는 항상 다른 사람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의 마지막 메시지에서까지 그랬다”고 고인의 삶을 기렸다.
펠린카는 이후 보라스에게 연락해 인턴십 자리가 있는지 문의했고, 보라스는 “알렉시스를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마케팅, 야구 전반 운영, 스포츠 과학, 사무 능력 등에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보라스는 지난 겨울 게릿 콜(3억2,400만달러ㆍ뉴욕 양키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억4,500만달러ㆍ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렌던(2억4,500만달러·LA 에인절스), 류현진(8,000만달러ㆍ토론토) 등 초대형 계약을 수 차례 이끌어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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