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4ㆍ15 총선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주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26일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합당의 탈북 인사 영입을 비판하며 “이러한 인간쓰레기들을 북남 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했다.
특히 태 전 공사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사용해가며 비난했다. ‘메아리’는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달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39)씨에 대해선 13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이자 추물”이라고 비난한 바 있으나, 태 전 공사 영입에 대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망명한 뒤 제한적 공개활동을 이어왔던 태 전 공사는 10일 통합당 합류 사실을 알렸다. 통합당은 태 전 공사를 서울 강남갑에 전략공천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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