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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제1야당ㆍ일부 언론, 정부 비판 너무 지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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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제1야당ㆍ일부 언론, 정부 비판 너무 지나쳐”

입력
2020.02.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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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대구ㆍ경북 어려운 시기, 버텨낼 힘 달라”

대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를 의식하며 동료의원들과 주먹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대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코로나19를 의식하며 동료의원들과 주먹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대구 수성구에 지역구를 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나친 정부 비판은 참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으로 “제1야당과 일부 언론에 말씀 드린다”며 “더 잘하라는 뜻으로 비판하는 것인 줄 왜 모르겠나. 하지만 지금 너무 지나치다. 자칫 (이 상황이) 영화관 안의 고함과 비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내원의 말이 좀 들리게 해달라”며 “비판할 때 하더라도 지금은 좀 참아달라. 대구ㆍ경북민들이 불 난 영화관을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소방청장에게 들은 일화를 언급하며 “불이 났을 때는 공포심이 밀려들면서 판단력을 앗아간다”며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여기저기서 고함과 비명이 마구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순간 사람들은 각자 무턱대고 사방으로 내달리는데 화마보다 더 무서운 게 질식사와 압사라고 한다”며 “가장 좋은 건 평소 대피 훈련을 한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이 닥쳤을 때 일단 정부를 믿고 따라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40년 경력 소방관의 지혜”라며 “가만두면 잘할 것을 자꾸 흔들어대 더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오늘 대통령께서 대구를 다녀가셨다”며 “추경 편성을 공식화했고 오늘 저녁부터는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중대본’을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피로회복제 하나라도 대구엔 큰 힘이 될 듯하다”며 “대구 경북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힘을 달라. 진심으로 부탁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기준 대구ㆍ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74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기준 국내 전체 확진자는 977명이다. 대구ㆍ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힘내요 DAEGU’ ‘#힘내라 대구ㆍ경북’ 등 해시태그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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