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임시 폐쇄된 인천 영종도 대한항공 승무원브리핑실(IOC)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에 투입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정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승무원 A씨는 이달 20일 밤(현지시간) LA를 출발해 22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가 격리를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시는 앞서 ‘인천~텔아비브’ 노선에도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등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안동, 의성, 영주 등에 사는 성지 순례단은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하고 입국했다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성지 순례단과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며 “승무원의 동선과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서는 현재 질본이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과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아직 해당 승무원이 격리되기 전까지 탑승한 항공편 등에 대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에 탑승한 승객과 공항 관계자 등 확진 승무원과 동선이 겹칠 수 있는 이들의 우려와 혼란도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승무원이라는 특성상 접촉자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는데도 대한항공과 질본이 해당 승무원의 탑승편과 동선에 대한 발표를 늦추는 바람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5일 인천 중구 보건소 직원이 임시 폐쇄된 인천 영종도 대한항공 승무원브리핑실(IOC) 입구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한항공 승무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항공기 기내 공기는 안전하다는 ‘통념’은 깨지게 됐다. 통상 항공기는 가열 멸균된 공기를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기내에 공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돼 완전한 멸균 상태가 된다.

또 공기 순환상 운항 중 엔진을 통해 새로운 공기가 유입되고 내부 공기는 항공기 외부로 배출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기내가 2∼3분마다 환기되는 데다 객실 내 공기가 구역별로 수직으로 흐르는 이른바 ‘에어커튼’ 방식이어서 기내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A씨에게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내렸다. 또 인천국제공항 통합운영센터(IOC)를 폐쇄하기로 했다. IOC는 인천국제공항 인근 별도 건물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추후 IOC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객실 승무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 준비를 하고 비행 전 브리핑은 기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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