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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오른 코스피… 전염병 후 ‘W반등’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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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오른 코스피… 전염병 후 ‘W반등’ 기대해도 될까

입력
2020.02.25 18:43
수정
2020.02.25 22: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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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8% 오른 2,103.61로 장을 마감한 25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1,210.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18% 오른 2,103.61로 장을 마감한 25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1,210.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로나 쇼크’로 4% 가까이 미끄러졌던 국내 증시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아시아증시가 줄줄이 하락한 가운데 홀로 1% 이상 ‘깜짝 상승’한 것이다. 국내 증시에 우려감이 선반영된 데다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높아지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기대를 안고 증권가에선 이번에도 과거 감염병이 시장을 덮쳤던 때처럼 증시가 ‘더블유(W)자 반등’ 흐름을 타지 않겠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추이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나흘만의 ‘깜짝 상승’… 경기부양 기대감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57포인트(1.18%) 오른 2,103.61로 거래를 마치며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4.3% 급락했던 코스닥도 2.76% 오른 656.95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7,698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팔자’ 행렬을 이어갔지만, 개인투자자들이 6,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전날 낙폭(-3.87%)이 워낙 컸던 데다 추경 편성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충격을 선반영했다는 인식과 함께 이번주에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발표가 예정된 점이 주가 반등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당분간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유입 이후가 반영된 각종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는 시점이 3월 초부터 다가오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증시 역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의 급락세를 연출했고, 유럽의 이탈리아증시는 5% 이상 추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34% 하락했다.

◇ 중장기적으론 낙관론 고개.. “W자 반등” 관측도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위기를 극복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발병 당시처럼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로 과거 2003년 코스피는 연초 600선을 달리다 사스 유행 뒤 500대 초반으로 고꾸라졌다. 이후 사태가 잠잠해지자 600선에 다가섰다. 2015년 메르스 때도 6월 2,000대 초반까지 떨어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100선을 회복하는 W자 반등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의 증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확산 조짐을 보인 지난달 말 2,1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사태가 잠잠해지자 지난 14일 2,250선(2,243.59)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25일 2,080선 아래로 떨어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전염병 사태를 미루어 볼 때 코로나19 역시 수 개월 내 결국엔 봉합이 되는 이슈로 볼 수 있다”며 “추후 금리인하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책 대응이 어느 정도로 나오느냐가 현재로선 주식시장에 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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