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드론을 활용한 방역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인력 및 차량 중심의 소독방식에서 탈피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역 방법의 필요성에 따라 착수했다.
군은 이를 위해 전남 대표 드론기업인 ㈜천풍무인항공과 방역기술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드론에 소독방역 임무장치를 부착해 방역을 실시할 경우 기존 면적 대비 시간과 노동력 투입이 많았던 방식과 비교해 넓은 지역을 저비용으로 빠르게 방역할 수 있다. 접근이 어려운 곳도 수월하게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업이 드론을 활용한 방역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소독업을 위한 시설 및 장비를 기본적으로 구축하고 신고해야 하는 등 실제 방역시장 진입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
군은 국토교통부 규제샌드박스 지정공모로 청풍무인항공과 함께 고흥만 일원에 드론을 활용한 방역 실증사업을 신청키로 했다. 사업 지정여부와 별개로 공공 방역서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차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한 방역서비스 상용화를 위해서는 현장 실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실증으로 확보한 빅데이터를 이용, 국내 질병예방의 표준화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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