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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스토브리그’ 조병규 “2연타 홈런? 주변서 포장 잘해준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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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③] ‘스토브리그’ 조병규 “2연타 홈런? 주변서 포장 잘해준 덕”

입력
2020.02.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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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언급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병규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언급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조병규가 지금까지의 연기 인생과, 앞으로 이어나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병규는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스토브리그’ 종영 인터뷰에서 과거 출연작이었던 JTBC ‘SKY캐슬’에 이어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한 소감에 대해 “한시름 놓았다”는 답을 전했다.

“주변에서 ‘2연타 홈런이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봐 주시니 감사하지만, 사실 포장을 잘 해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SKY캐슬’과 ‘스토브리그’ 사이에도 꽤 여러 작품에 출연했었거든요.(웃음) 그렇지만 흥행 복은 있는 것 같아요. 두 작품 모두 정말 말도 안 되는 시청률이었잖아요. 특히 ‘SKY캐슬’ 이후에 처음으로 포스터에 이름을 올려 본 드라마가 이번 작품이었는데, 첫 신고식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한시름 놓았어요.”

‘스토브리그’는 높은 시청률 외에도 조병규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보조출연부터 시작해 조, 단역을 거쳐 만나게 된 이번 작품은 그에게 다음을 이어나갈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다른 선배님들에 비하면 제가 걸어온 길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지만 또래들 중에서는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 길 가운데 ‘SKY캐슬’을 만나면서 이름이 알려지고, 첫 타이틀 롤로서 ‘스토브리그’를 만났는데 작품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아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사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가 그럴만한 그릇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고요. 그저 ‘묵묵히 걸어보자’라는 심정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지금의 위치까지 걸어올 수 있었음에 감사해요. 순탄치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던 필모그래피였어요. 그 속에서 ‘스토브리그’는 다음 작품을 또 이어나갈 수 있는 연장선이 돼 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매 작품이 그랬듯, 이번 작품 역시 소중한 작품으로 남겠죠.”

아직 차기작을 결정짓지 않은 조병규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질문에 곧바로 “조금이라도 더 나이를 먹기 전에 교복을 입어야겠다 싶더라”고 답했다.

“나이를 먹고 교복을 입게 되면 모니터링을 할 때 제 모습이 스스로가 꼴 보기 싫을 것 같더라고요.(웃음) 스물여덟, 아홉이 됐을 때 교복을 입으면 제가 모니터링을 못할 것 같아서, 그나마 모니터링을 할 수 있을 때 한 번 더 교복을 입고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요. 이제 성인 역할로서 조병규를 보여드렸으니 ‘소년 조병규’도 남아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하하.”

‘스토브리그’를 마친 지금, 늦지 않게 또 다른 작품으로 찾아오겠다는 포부를 전한 조병규의 최종 목표는 ‘선을 넘지 않되, 과감한 표현을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가장 1차원적인 목표는 ‘연기 잘 하는 사람’으로 봐 주셨으면 하는 거죠. 조금 더 광범위하고 이상적인 목표를 꼽자면 선한 영향력을 가진 배우로 봐 주셨으면 해요. 그러면서도 독특하고 새로운 걸 많이 시도하는 배우면 좋겠죠. 어느 순간부터 모든 행동이나 언행에 있어 조심스러워진 면이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제가 겁이 많아졌더라고요. 평소 같으면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던 지점들을 제 스스로 자기검열 하고 있을 때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는데, 다시 한 번 선을 넘지 않는 한에서 과감한 도전을 하려고 해요. ‘선을 지키되 과감한 표현을 하는 배우’가 최종 목표가 되겠네요.”

한편, 조병규가 출연한 ‘스토브리그’는 리얼리티를 살린 야구 구단의 이야기 속 호평을 이끌며 지난 14일 자체 최고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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