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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마스크 사러 늘어선 시민 보니 비통…공급 대책 수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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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마스크 사러 늘어선 시민 보니 비통…공급 대책 수립하겠다”

입력
2020.02.25 12:47
수정
2020.02.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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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봉쇄정책 다른 의미라면 대구시 입장 따로 밝힐 듯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시청 상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25일 오전 시청 상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25일 하루 새 58명이 증가했다. 25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500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체 확진자 500명 중 358명이 지역 병원으로 입원 조치됐고, 나머지 142명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이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가운데 현재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5명이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중 서구보건소 공무원 4명과 수성소방서 만촌119안전센터 소방공무원 1명, 남구보건소 공무직 1명, 북대구우체국 근무 금융컨설턴트 1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또, 수성구 신매초와 북구 관천초 교사 2명, 경북대치과병원 교정실 직원 1명, 중구 곽병원 간호사 2명,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2명, 수성구 홍락원치과 사무원 1명, 달서구 원진약국 사무원 1명, 중구 남산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1명, 달서구 달구벌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보조사 1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됐다. 해당 시설들은 모두 폐쇄 후 방역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대구 거주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는 소재지 확인 절차를 거친 결과 모두 8,269명으로 확인됐다. 3명은 아직 연락두절 상태다. 24일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미군 군무원이나 가족, 병사가 아닌 사람 중 미군부대에 출입했던 한국인 여성이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시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도 이마트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늘어선 시민들의 모습을 보며 비통한 마음이었다”며 “미리 충분히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가 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스크 공적 관리체계를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1문 1답.

_정부에서 대구시민 유증상자 2만8,0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했다.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자가격리자들에게는 폐기물 수거용 키트 등 필요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를 능동 관리하는 전담 공무원들이 하루 2번 전화한다. 필요한 것은 공무원이 전달한다. 정부에서 대구시민 2만8,000명과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진단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신천지 신자 전수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만 일반 시민조사는 아직 대구시와 협의되지 않았다. 방법을 비롯해 대상 조정이 필요하면 대구시 판단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

_확진자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병원에 입원하기 전 건강 유지가 중요하다.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입원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보통 대부분의 자가격리 된 분들은 증상이 없거나 기침 가래 발열이 발생하는데, 이런 증상을 약을 써서 억제해버리면 경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약을 제공하는 부분들은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_신천지 신자 중 유증상 검체조사 시작됐다. 오늘 확진자 숫자는 왜 줄었는지

“현재 검체 검사 건수는 2,000건이 넘었다. 검체 검사는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하고 있고, 각 대학병원들도 자체 검체를 통해 PCR이라는 기계를 통해 검사한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많은 부분들이 민간기관에 넘어간다. 전국적으로 몰려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_남구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구 보건소를 비롯 다른 구군 보건소 상황은 어떤지

“남구보건소 직원은 예방접종을 하던 공무직 직원으로 20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19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증상 발견 이전에 노출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_서구보건소 추가 확진자. 감염예방팀장에게 옮은 걸로 봐도 될지

“파악된 것으로는 팀장으로부터 감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_마스크 대란이다. 시민들이 언제쯤 편히 마스크 구할 수 있을지

“이마트가 마스크 140만개를 대구경북에만 판매를 하기로 했다. 이마트에 대해서도 편의점 이마트 쪽으로 공급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마트 편의점은 이마트와 사실상 별개 회사다. 식약처와 이마트가 협의한 것은 일단 이마트를 통해서만 하도록 했는데, 협의가 여의치 않다. 마스크의 공적 유통 체계를 갖추겠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달하겠다.”

_일각에서 발표된 대구 봉쇄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정부가 발표한 봉쇄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고 본다.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4단계로 전략을 세운다. 봉쇄는 3단계, 완화는 4단계다. 봉쇄 전략이라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감염을 일으킬 만한 사람을 확인해 격리하는 조치다. 선별 확진 검사를 확대해 감염된 부분을 지역사회에서 차단에서 이분들을 격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것이 봉쇄 전략이다. 다음 단계가 완화 단계다. 완화 정책은 지역사회 감염병이 완전히 퍼져 있어서 확진자를 찾아내서 격리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질 때 하는 것이 완화 정책이다. 시민들의 이동을 최대한 자제시키는 방향을 완화 정책이라 한다. 현재 이 정책을 계속해서 병행해오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 발표도 이런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의미로 봉쇄 부분을 이야기했다면 대구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 심각한 갈등이나 논란의 문제로 이해하지 않기 바란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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