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번 주가 고비” 협조 호소
경찰에 연락두절 신도 2명 소재파악 요청도
최문순 강원지사가 신천지 교인들에게 예배와 모임 등을 전면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지사는 25일 오전 도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브리핑을 갖고 “신천지 교인들께 복음방 모임과 구역예배, 소모임 등을 전면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대구 방문자나 증상이 있으면 자발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관련이 있는 신도 23명 가운데 20명에 대한 검체검사를 실시, 1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9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코로나19의 최단 잠복기 6일을 고려할 때 9명의 검사 결과가 2차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지사는 “현재까지 신천지 신도 2명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강원경찰청에 이들의 소재와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의 동선 파악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윤승영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은 “형사소송법과 감염병 예방법 등 관련 법을 토대로 위법 사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2명의 신용카드 사용내용을 제출 받아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들이 17~18일 새명동센터에서 예배를 봤거나 청소년 등을 접촉했는지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통보 받는 대로 전수조사를 진행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강원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6명으로 밤새 이틀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접촉자 380명은 자가격리 중이고 41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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