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첫 입장문에서 사진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함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 첫 입장문을 내고 현재 내부생활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병원 측은 25일 새벽 입장문을 내고 “경영진 대부분이 열악한 병원 내부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새로 투입된 의료진과 함께 환자 처치 및 치료, 방역 작업, 오염된 물건 처리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격리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고 큰 죄를 지은 심정으로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입장문과 함께 내부 상황을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첨부해 공개했다. 사진은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바닥에 누워 있거나 마스크만 착용한 채 도시락을 옮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등이다.
대남병원은 현재 간호사 4명 등 직원 9명도 무더기 확진됐다.
대남병원은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또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과 경북지역 공중보건의 4명이 투입됐다.
청도군청 3층 대회의실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청과 경찰청, 소방청 소속 공무원 18명으로 꾸려진 범정부특별지원단이 파견됐다. 하지만 상태가 위중한 환자를 돌보기에는 의료인력과 장비, 물품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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