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미래혁신교육 도입해 인간존중 융합형 인재 양성
경북 경산시 호산대는 실무형 인재양성을 추구하는 대학이다. 개교 28주년을 맞아 그 동안 2만7,0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2015년 ‘웰니스 인재양성’에 기반을 둔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젠 미래혁신교육을 통한 인간존중 융합형 인재 양성대학을 선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혁신지원본부 설립
호산대는 지난해 평생직업교육본부를 대학혁신지원본부로 명칭과 체제를 바꿨다. 단순한 직업인 양성을 넘어 교육부 전문대 혁신지원사업에 부응,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해서다.
본부 아래 평생직업교육처, 미래교육지원실, 산학교육혁신실, 교양교육지원실을 두고 혁신을 이끌고 있다.
미래교육지원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창의ㆍ융합 교육 등을 위한 행ㆍ재정 지원이 주업무다.
산학교육혁신실은 가족회사 운영 고도화 및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학과별 지역기반학습(CBL, Community Based Learning) 프로그램 운영, 현장미러형 실습실 구축 등 지역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생동감 있는 교육시스템을 지원한다.
교양교육지원실에서는 6가지 대학 핵심역량인 소통 인문 학문 글로벌 창의 리더역량 기반 교양교육과정인 식스-센스(Six-Sense) 교과목 개발이 핵심이다.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 개발ㆍ운영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교과ㆍ비교과프로그램 강점
호산대의 교육과정은 교과ㆍ비교과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학기에는 ‘ABCD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ABCD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 블록체인(B), 클라우드 서비스(C), 빅 데이터(D) 머릿글자다. 학생들에게 기본개념과 원리를 가르쳐 급변하는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해서다.
수업에도 다양한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 방사선 병원행정정보과 등 보건계열 필수과목인 해부학 시간에 가상 해부대 등을 도입해 실제처럼 수업하고 있다. 가상해부학 테이블은 고화질로 스캔한 인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영상으로 구현된다. 다양한 각도의 인체 절단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실제처럼 가상해부를 할 수 있다. 실제 해부실습 이상으로 해부학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평가다. 대학 측은 가상현실 인지재활시스템을 물리치료와 신설예정인 작업치료과 등에 도입할 방침이다.
‘러닝 버스’를 통한 지역사회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 등과 연계해 학과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역내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찾아가 학교 안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현장상황에 맞게 적용해본다. 창의ㆍ융합 교육이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핵심역량 기반 교육 강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취업 및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개설, 재학생들을 세계 각국으로 내보낸다. 교내 어학코스를 거친 뒤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미국 일본 등에서 4주간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다.
동시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성과 직업관 등을 길러주기 위한 인문역량 강화 교육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학교생활의 핵심일 수 있는 학문역량 강화 차원에서 교수ㆍ선ㆍ후배 사이에 멘토-멘티를 맺을 수 있게 지원하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학과별 자기주도 학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직업훈련 생태계 조성
4차 산업혁명 직업훈련 생태계 조성은 빼놓을 수 없다.
드론 시뮬레이션 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 존 등을 구축키로 했다.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이어 관련 교내ㆍ외 전문가 특강을 통한 신기술교육, 지역 중ㆍ고생 대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학교보다는 재학생들이 주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혁신인재 교육모형 확립과 성과 확산을 기대한다. 보건의료분야 전문기술과 전인적 지식을 접목한 전문기술인재 양성으로 수요자 중심 통합교육체계를 구현한다는 것. 국가경쟁력 상승과 일자리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김재현 부총장은 “특성화전문대학육성(SCK) 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에이어 교육부 혁신지원사업으로 웰니스 기반 혁신교육시스템 구축에 탄력이 붙었다”며 “역량기반교육과 품질관리에 기반을 둔 혁신 교육과정운영을 정착시키고, 차별화된 취업ㆍ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능력중심사회를 선도하는 한국형 커뮤니티 칼리지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주기자 tracy11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