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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확산 대비 병원 3곳 소개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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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확산 대비 병원 3곳 소개명령

입력
2020.02.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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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지난 19일과 21일 방문한 서귀포 열린 병원이 소독과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지난 19일과 21일 방문한 서귀포 열린 병원이 소독과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연합뉴스.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지역 내 확산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곳에 대해 소개명령을 내리고 신종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소개명령은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2명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확산을 통한 추가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3곳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신종 코로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 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확보 가능한 병상은 제주대병원 1개층 110병상(35실), 제주의료원 일반병동(요양병동 제외) 207병상(43실)이다. 또 서귀포의료원인 경우 일반 병동 중 147병상(42실) 등 총 464병상(120실)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1일 도내 지방의료원 2곳(제주ㆍ서귀포의료원)에, 2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각각 소개 명령을 내렸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도는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음압 병상의 수는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 한라병원 등에 설치된 17개(병실 수 16개)에 불과한 상태다. 음압병상은 내부의 압력을 낮춰 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철저히 차단한 공간으로 바이러스 질환 환자 치료에 사용된다.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다.

도는 우선적으로 제주대병원에 33개 병상을 소개한 후 해당 병상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의료기관 3곳에 대한 소개 명령 및 병상 추가에 따른 의료인력 보강과 소요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민원발생을 최소화한할 계획”이라며 “자가격리, 역학조사, 입원 치료 등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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