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이 이유 있는 자신감으로 팬들의 자부심을 키웠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네 번째 정규앨범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온(ON)'으로 10개월 만의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 앨범은 발매 나흘 만에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 등 팝 시장을 대표하는 메인 차트 1위의 성적을 예약했고, 방탄소년단은 더욱 기분 좋은 활동을 펼치게 됐다.
비영어권 가수 중 처음 네 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려두고,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 1위를 두 번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기록은 이전까지의 남다른 자신감을 단번에 입증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K-POP을 넘어 전 세계 음악 씬을 대표하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스스로의 확신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2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런 확신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방탄소년단이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슈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목표보다 목적, 성과보다 성취가 더 중요하다.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며 나아가겠다"는 지향점을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의 칭찬에 "과분하다"면서 웃어 보인 방탄소년단은 또 마냥 겸손하지만은 않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더 큰 자부심을 안겨줬다. 지민과 제이홉은 각각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RM은 "저희를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팬 분들을 보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특별한 영향력을 언급했다.
이번 앨범은 방탄소년단이 함께 한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내면의 고백을 통해 현재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K-POP의 거의 모든 기록을 새로 쓴 방탄소년단의 7년은 당연히 겸손하게만 바라보기 어렵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멤버들은 이유 있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방탄소년단은 물론 팬들의 가치까지 더욱 높였다.
기자간담회 마지막 말로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걸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다짐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래미 어워즈' 무대로 시작된 8년차 방탄소년단의 활동은 '맵 오브 더 솔 : 7'을 통해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온'의 무대는 25일(한국 시간) 방송될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최초로 만날 수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 국내 음악 방송에도 출연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K-POP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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