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 티켓 값이 폭락했다.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각성이 고조됨에 따라서 국제 사회의 ‘코리아 포비아’가 현실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3월 2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인천공항행 비행기표 가격은 단돈 18.89달러, 한화로 2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가격이 평균 10만원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 이상 저렴해진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나가는 비행기표 가격도 26.25달러, 한화로 3만원 초반대다.
이런 현상은 3월 한 달 내내 지속된다. 3월 20~3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인천공항행 비행기표 가격은 모두 18.89달러로 고정적이다. 평소 평일과 주말 비행기표 가격이 다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해당 비행기표 가격은 4월 1일이 돼서야 88.01달러, 한화 10만7,000원으로 오른다. 적어도 4월까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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