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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제작자의 추락… ‘미투’ 하비 와인스틴, 법정 구속

입력
2020.02.25 08:40
수정
2020.02.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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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스틴 측 “합의에 의한 것… 항소하겠다”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가운데)이 지난해 12월 11일 재판 출석을 마친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가운데)이 지난해 12월 11일 재판 출석을 마친 후 법원을 떠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각종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유죄를 받아 법정 구속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2개 혐의)과 3급 강간(1개 혐의) 등 총 3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그간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와인스틴은 유죄 평결이 내려진 이후 재판부에 의해 법정 구속됐다. 다만 배심원들은 혐의 가운데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했다.

그는 그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와인스틴 측은 항소할 의사를 밝혔다.

와인스틴은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고, 이들 중에는 안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포함됐다.

와인스틴은 피해를 주장한 수십명의 여성 가운데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와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과정에서 와인스틴으로부터 각종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4명의 여성이 증언대에 섰지만,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기소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와인스틴은 각종 성추문과 관련,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별도로 기소된 상태다. 이탈리아 모델이자 여배우로 알려진 한 여성은 그가 2013년 2월 LA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같은 달 LA의 한 호텔에서 와인스틴이 자신을 강제 추행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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