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황교안 등 지도부 접촉… 원희룡 “제주도청 집무실서 격리 중”
심재철(오른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발병 전 확진자와의 접촉이긴 하지만 심 원내대표와 동선이 겹치는 여야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제가 된 심 원내대표와 신종코로나 확진자인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의 접촉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뤄졌다.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방식,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심 원내대표와 하 회장 사이에 전희경 의원을 비롯해 3명의 참석자들이 있었다. 당시 토론회에는 심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뿐 아니라 성일종 송언석 의원 등도 함께 했다. 이들 외에도 일반인 참석자 4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 회장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심 원내대표는 토론회 이후에도 별다른 제약 없이 정치 행보를 이어갔다. 하 회장과 접촉한 이튿날인 2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 등 당 차원의 각종 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 및 당직자들과 접촉했다. 22, 23일에는 선거구획정을 논의하기 위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생당 의원 등과도 접촉했다. 심 원내대표의 확진자 접촉 사실이 알려지자, 여야 전체가 신종코로나 감염에 불안해 했다.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자발적으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확진자 접촉 사실을 파악한 심 원내대표와 당시 주변에 있던 통합당 의원들은 바로 서울 여의도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가관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심 원내대표가 발병 전 확진자와 접촉했기 때문에 일단 접촉자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려가 커지자 심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 역시 오늘 아침까지 제가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리란 것을 미처 그려보지 못했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죄 드린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 검사 결과는 25일 나온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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