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 신혼여행객들에게 꿈의 신혼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아프리카 모리셔스. 이곳으로 부푼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난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24일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 당한 뒤 현지에서 바로 격리 조치됐습니다.

말이 격리지, 구금이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이들은 모리셔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직후 차량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격리됐다고 해요. 여권 등도 모두 압수당했다고 합니다.

현지에 격리된 한 신혼부부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열 감지기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모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입국도 출국도 시켜주지 않고 있다”면서 “병원도 아닌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와,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어요.

이 시설은 에어컨도, 창문도 없으며 벌레가 득실대는 열악한 공간인 것으로 전해졌어요. 모리셔스 정부는 이들 신혼부부들에게 2주 동안 격리한 다음 보내주겠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현지 영상은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영사 협력관 =“화가 나시더라도 참으셔야 합니다.”

신혼여행객 = “여권은요? 여권은 왜 가져 간 거에요?“

영사 협력관 = “못 나가게 하려고요.”

정부는 모리셔스 정부에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입국 거부 조치에 항의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어요. 신혼부부들의 입국 가능 여부는 이날 모리셔스 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리셔스 만이 아니죠. 이날 현재 한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가 6개국에 달하는데요. ‘코리아 포비아’가 더 확산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현유리 PD yulssluy@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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