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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학조사반 4배 확대… 서울의료원ㆍ서남병원 ‘감염병관리기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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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학조사반 4배 확대… 서울의료원ㆍ서남병원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입력
2020.02.24 11:03
수정
2020.02.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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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역학조사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역학조사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장 역학조사반을 현재의 4배로 늘리기로 했다.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서남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900병상 이상을 확보한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선제적 대응책을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확진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현재 4개반 24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장 역학조사반을 16개반 96명으로 확대한다.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6개 시립병원의 공공의료 기능을 신종 코로나 확산 차단과 환진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를 최초로 운영한다.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을 즉시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긴다. 23일 기준 953병상 중 43.3% 전원을 완료해 413병상을 확보해둔 상태다. 앞으로도 900병상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등 6개 시립병원은 일반 진료를 축소하고, '코로나19 비상진료체계'를 마련한다. 앞서 25개구 모든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진료 대상을 의심 증상 시민까지로 확대한 바 있다. 민간 병원에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접근을 줄여 지역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무원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대중교통 혼잡도를 낮추기로 했다.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 시 공무원은 오전 10시 출근하고, 오후 7시 퇴근한다. 25개 자치구와 시 투자출연기관 등도 참여해 총 4만2,000여명 규모가 해당된다.

범국민투쟁운동본부 등이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도심 집회에 대해서도 경찰과 적극 협력해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시는 도로와 광장에 집회를 위해 설치되는 시설물을 강제 철거하고 차량을 강제 견인하는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1대인 도심집회금지 안내 방송 차량도 5대로 늘려 주요 집회 예정 장소에 배치해 홍보와 계도도 강화한다.

박원순 시장은 "대구·경북 확진자 발생과 전국적 확산으로 맞게 된 새로운 국면의 전개는 이번 주가 중대 고비"라며 "당분간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모임 등에는 참석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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