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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4개월간 임금 25% 삭감 “고통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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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4개월간 임금 25% 삭감 “고통분담”

입력
2020.02.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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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사진)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을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회사의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고통 분담에 나선 것이다.

2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과 임금협상 특별 교섭을 실시, 3~6월까지 4개월간 임금의 25%를 삭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후 실시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70% 이상이 찬성해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번 임금 삭감안은 조종사 노조가 사측에 먼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회사의 위기 상황에 노조 측이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한일무역분쟁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항공유 대금까지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당초 회사는 조종사 노조에 전사적으로 시행 중인 무급휴직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노조측은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무급휴직보다 전체 조합원이 동참할 수 있는 임금 삭감을 제시했다.

노조 사무국은 조합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회사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점, 타사들도 무급휴직 및 임금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을 하고 있는 점, 현재 영업환경이 단기간 개선되지 않을 것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회사의 요구를 거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임금 삭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조종사 노조는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 비용절감 노력, 제주항공 인수 지연 등 현 상황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방안을 요구하기 위해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의 면담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오는 6월까지 경영진 임금 30% 자진 반납, 전 직원 대상 주 3~4일 근무 시행, 무급휴직 상시 시행 등의 내용을 담은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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