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확진자 326명ㆍ경북 확진자 169명
확진자 몰린 대구ㆍ경북에 SNS에선 “힘내라” 해시태그(#) 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ㆍ경북 지역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구ㆍ경북 지역 주민을 격려하자는 글과 사진이 퍼지고 있고, 일부 유명인 및 대기업은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ㆍ경북”, “대구 힘내라” 등의 해시태그(#) 릴레이가 퍼지고 있다. 이들은 “힘내라. 이겨냅시다”(oh****), “대구 그리고 다른 곳들도 다들 힘내세요”(ho*****)라며 응원의 뜻을 담은 글과 사진을 공유했다.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24일 326명으로 전제 확진자 수인 602명의 절반 이상이다. 경북에서 16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검찰 내부고발자로 알려진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오와 불신에 더욱 증식하는 바이러스와 공포를 협력과 연대로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대구 힘내라”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재난이 닥쳤을 때, 무서움을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는 걸 뼛속 깊이 체험했다. 무서워하지만 않으면 우린 다 해낼 수 있다”며 대구ㆍ경북을 응원하는 해시태그를 공유했다.
대구시청도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서 “힘내요 대구”라는 해시태그 문구를 적은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하며 대구시민을 응원했다.
유명인들은 대구ㆍ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기부에 나섰다. 배우 이영애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지난 21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고, 배우 박서준은 22일 성금 1억원을 같은 곳에 맡겼다. 유명 크리에이터 보겸도 이날 대구시내 곳곳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랜드 그룹은 방역 물품 및 생필품 지원 기급은 10억원을 대구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고, 이마트는 식약처로부터 구매한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광주시의사회도 “대구 시민 안전을 위해 써달라”며 방역 마스크 1만개를 전달했으며, 전남도는 지난 20일 경북도에 보성녹차, 광양매실, 무안양파 등 전남지역 특산품을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대구 시내에서도 식당에 남은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을 할인해 판매하거나 나누는 운동이 펼쳐졌다. 지난 23일 SNS 커뮤니티 페이지 등을 통해 “대구 동성로 내 식당 냉장고에 식자재가 가득하다”며 남는 식재료를 할인해 배송해주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식당은 마스크 3개를 기부하면 음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모은 마스크를 고객들의 이름으로 대구시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대구시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정이 녹록치 않지만,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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