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빠르게 추경 편성”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일주일간 대면 접촉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일주일이 코로나 바이러스 극복에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보다 국민의 건강이 훨씬 중요하다”며 “온라인으로 선거운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선 “당정은 금주 중 모든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며 “최대한 빠르게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민관 총력의 방역 체계 갖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 시설들과 신도들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 마련하고,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ㆍ경북은 의료인력 등 방역 역량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추경 타이밍을 놓치면 백약이 무효이고 효과도 반감된다”며 “정부는 코로나 추경안 준비에 속도를 내고 국회는 최대한 빠른 시기 내에 심사하고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하고 대구 시내 중심가와 음식점, 거리에 손님이 많이 끊겼다고 한다”며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와 지역경제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당정은 10조원 이상 규모를 ‘슈퍼 추경’으로 보고 이 선에서 추경안을 수립할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각각 7조5,000억원, 11조6,000억원 규모의 재난ㆍ재해 추경이 편성된 바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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