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연합뉴스/2020-02-19(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 확진 환자 발생은 드문 경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대 미만의 아동이 벌써 2명이 나왔다. 16개월과 만 4세 아동이다.

그렇다면 이런 아동 환자는 누가 돌볼까.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인 경우 1인 1실 격리 치료를 원칙으로 하지만 만12세 미만의 아동은 부모나 가족이 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국내 최연소 확진자인 16개월 된 경기 김포시 A양은 부모 중 한 명이 함께 생활하며 치료를 받게 될 전망이다.

김포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A양은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의 자녀다. 하루 전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A양을 데리고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해 1시간 30분동안 머물렀다. 문제는 이곳이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곳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이곳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온 이들 중 가장 먼저 의심증상을 보인 것은 A양의 엄마다. 지난 19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구래동 한 병원에 들렀다가 선별진료소로 안내를 받아 지난 21일 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도 같은 날 오전에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부가 각각 다른 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상황에서 A양까지 확진 됨에 따라 아빠가 A양이 격리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갈 예정이다. 엄마가 아닌 아빠가 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A양의 아버지가 고양명지병원에 격리돼 있는데 아마도 아빠가 아이가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 한국일보] 국내 32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외래진료를 받은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가 19일 오후 방역 작업을 위해 폐쇄 돼 있다. 이한호 기자 /2020-02-19(한국일보)

A양보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인 4세 아동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인 확진자가 근무하던 대구 동구의 한 어린이집 원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원생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는 담당 교사가 지난 19일 58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4세 원생은 코로나19 경증이고 상태가 아주 안정적인 것으로 들었다”며 “이 원생은 그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의료원 1인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세 아동의 부모는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엄마가 보호자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 측은 아동 혼자 입원 격리치료가 어려워 보호자 중 엄마가 개인 보호구(의료진 등이 환자를 치료할 때 입는 방역복)를 착용하고 아이를 같이 돌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동들의 경우 경미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국내 첫 어린이 환자인 수원의 11세 아동도 약간의 가래 증상만 있을 뿐, 체온은 정상에 가깝고 폐렴 증상도 없는 등 양호한 상황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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