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주중 이스라엘 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전했다.
SCMP는 이스라엘 외무부를 인용해 즈비 하이페츠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지난 15일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는 이스라엘에서 8일간 여행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 9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귀국 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SCMP는 덧붙였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하이페츠 대사가 기내에서 이들과 멀리 떨어진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했고, 비행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언제 다시 베이징으로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베이징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는 “하이페츠 대사는 중국으로 돌아온 후 건강에 문제가 없었고 정상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며 “함께 비행한 한국인 확진자들은 한국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2주 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방문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으며 이 지역에서 귀국하는 모든 이스라엘인에게는 2주간 격리 기간을 보낼 것을 명령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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