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코호트 격리’ 청도대남병원… 긴급환자 타지 이송 “전시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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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코호트 격리’ 청도대남병원… 긴급환자 타지 이송 “전시 방불”

입력
2020.02.2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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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내부 면역력… 4일만에 112명 감염ㆍ3명 사망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 투입

경북소방본부 소속 119구급차량이 23일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입구에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청도=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확진자 수 112명에 사망자 3명이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은 건물 전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가 시작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긴박한 분위기였다. 앞선 19일 경주로 이송됐던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구급차량이 종일 드나들면서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청도 대남병원은 지난 19일 오후 정신병동 입원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4일만에 112명이 감염되고 이 중 3명이 사망한 최악의 상황이다.

23일 청도군 등에 따르면 대남병원 내부는 현재 5층(실제 4층) 전체가 정신병동 입원환자 확진자 병동으로 바뀌었다. 정신병동 환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2명만 병원 3층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일반병동 환자 45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이송됐고, 30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13명은 병원 내 1인실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이날 대남병원에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20명이 긴급 투입됐다. 정신과의사 2명을 포함해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6명이다. 또 경북지역 공중보건의 4명도 투입됐다. 또 청도군청 3층 대회의실에는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청과 경찰청, 소방청 소속 공무원 18명으로 꾸려진 범정부특별지원단이 파견됐다. 이들은 방역과 구호물품, 자가격리 등의 업무 지원에 들어갔다.

하지만 상태가 위중한 환자를 돌보기에는 의료인력과 장비, 물품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 19일 오후 병원에서 첫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외부와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면역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망자 3명을 제외한 확진자 109명 가운데 60여명이 발열 증상을 보이는 상태다.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전경. 청도=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청도군 관계자는“대한감역학회가 대남병원을 방문해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기로 했다”며 “경증환자의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구입해 치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병원 밖에는 종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과 구급차량들이 입구에서 대기하며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을 실어 날랐다. 긴급히 다른 지역 병원시설로 옮겨야 해 사실상 전시상황을 방불케 했다.

폐렴 증상이 심각한 5명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오전엔 또 다른 1명이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특히 경주 동국대병원에 이송됐던 대남병원 환자 1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병원과 불과 100여m 거리의 청도군청은 더욱 무거운 분위기로 내려앉았다. 또 경북 포항에서는 지난 15일 대남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만난 부부가 뒤늦게 아버지의 확진 소식을 접한 뒤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청도군청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코호트 격리된 대남병원 환자의 대부분이 중증으로 국가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청도=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청도=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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