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리그 1위 현대건설을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5-14, 28-30, 24-26, 15-13)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하며 승점 51(17승8패)을 확보했지만, 선두는 탈환하지 못했다. 패한 현대건설은 승점 1을 보태며 승점 52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켰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러츠가 39득점에 공격 성공률 42.7%로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초반 부진했던 강소휘도 3세트부터 힘을 내며 22득점(46.3%)했다.
GS칼텍스는 서브와 블로킹에서 모두 현대건설을 앞섰다. 서브 1위 GS칼텍스는 대체 리베로로 출전한 이영주에게 서브를 집중했고, 이영주는 리시브 효율 21.4%로 흔들렸다. 서브 득점에서 7대 2로 앞섰고 팀 리시브 효율에서도 48.4%대 28.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로킹에서도 12대 11로 근소하게 앞섰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현대건설의 주 공격수인 헤일리와 양효진의 공격을 수비로 봉쇄, 1, 2세트를 가져오면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헤일리의 공격이 살아나며 반격을 시작했다. 3세트 23-24에서 듀스로 끌고 가 승부를 뒤집었고, 4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5세트 역시 접전이었다. GS칼텍스는 중후반까지 10-12로 밀렸지만, 러츠와 강소휘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상대 범실을 엮어 어렵사리 승리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헤일리(18득점), 양효진(18득점), 정지윤(15득점), 고예림(11득점), 황민경(10득점) 등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4.8%에 그치며 GS칼텍스(43.4%)에 결정력 면에서 뒤졌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3,700여명의 관중이 찾아 여자 배구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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