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순응해 24일 고향 지역구인 밀양 선거사무소 문을 닫고 경남 험지인 양산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출마하라’는 공관위의 요구를 절반만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양산에서 이번 총선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PK 양산 대전을 빈틈 없이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경남 양산을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그는 이어 “전후방에서 나라의 명운을 걸고 벌어지는 이번 총선에서 PK 40석을 철통같이 방어하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가 양산을 출마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공관위는 홍 전 대표의 서울 출마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공관위 면접을 본 이후 페이스북에 “공관위원인 최모 교수가 또다시 서울 강북 출마를 요구하면서 강북 출마냐, 불출마냐 선택하라고 했다”며 “나는 두번 컷오프 당하면 정계 은퇴냐, 아니면 무소속 출마냐 선택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