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농기계 종합보험 보험료 지원에 나선다. 농가 종합보험료 부담률은 20% 수준으로 낮아져 가입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23일 올해 농기계 보험료 중 도비 등 지방비 지원 항목을 신설, 농업인들의 농기계 종합보험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33억원이 투입된다.
농기계 종합보험은 농기계 사고로 인한 농업인들의 경제 및 신체적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정책보험으로, 그 동안 정부가 보험료 50%를 지원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승용차 수준의 높은 비용 탓에 가입률은 7% 수준으로 저조했다.
현재 트랙터 1대의 총 보험료는 53만2,000원으로, 이번 사업에 따라 이 중 20%인 10만6,000원만 가입자가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해 자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 등 12종을 농기계를 보유한 농업인이며, 가입은 가까운 지역농협에 연중 신청하면 된다. 보험 기간은 1년이다. 주요 보장은 농기계 사고 발생 시 농기계 수리비, 대인배상 사망 위자료 8,000만원, 본인 사망 유족급여금 최대 1억원 등이다.
도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 5, 6월 영농철과 가을 수확기에 대비하기 위해 4월까지 집중 가입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인터넷, SNS, 반상회,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하고 시ㆍ군과 농협손해보험 등과 협조해 월별, 기종별 가입실적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 도내 5,577농가가 1만1,400여대의 농기계 종합보험을 가입해 77억의 보험료를 납부했고, 사고 등으로 102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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