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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하루만에 148명 증가…30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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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하루만에 148명 증가…302명

입력
2020.02.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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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의심 증상 1276명..연락 두절 670명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48명이 늘어나 총 302명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302명 중 16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나머지 140명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 이송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현재까지 대구에 600여개 병상을 확보했지만 다음주가 되면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주고 있지만 속 시원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큰 차원의 국가적 지원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거나 관련자로 확인되고 있다”며 “각 구군 공무원들과 경찰이 협력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5개소로 18일 이후부터 전면 폐쇄조치됐다. 신천지 신자 중 1,276명이 의심 증상이 있는것으로 조사됐고, 연락이 닿지 않는 인원은 67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중부소방서 1명, 5군지사 군무원 1명 등 2명이 확진자로 판정됐고, 대구여고ㆍ상인고 겸임교사 1명, 고등학생 2명, 중구 덕산동 광개토병원 간호사 1명, 서구 평리동 경대요양병원 사회복지사 1명, 중구 봉산동 트루맨 남성의원 간호사 1명, 중구 동인동 MS재건병원 간호사 1명, 달서구 삼일병원 간호사 1명, 본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시자 1명도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동구 하나린 어린이집에 다니년 4세 여아가 확진자로 판정돼 대구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다음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1문1답.

_신천지 교회 관련해서 2,3차 명단 받아 구체적으로 보건당국과 어떻게 협의하고 있는지

“어제까지는 전수조사를 하는데 집중했다. 연락이 안되는 분들에 대해서 재차 연락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도 전화 작업은 계속된다. 1차 조사에서는 300여명 정도가 닿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 다시 연락이 되고 있다. 한 번 전화한다고 해서 금방 받는 경우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오늘 다시 한번 대구시 공무원들이 미확인된 분들에 대해서 전화 연락을 통한 조사 작업을 다시 하겠다. 오늘 조사에서도 만약에 응답이 안 된다면, 오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관계기관과 협력해서 추적할 계획이다.”

_정부 지원이 현재 속 시원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지

“정부 의지는 있다. 그러나 실천이 더딘 것 같다. 현장에서 볼 때 그렇다. 정부와 대구 지역 상황을 바라보는 인식의 간극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시만 놓고 볼 때 지금 대구는 경계 단계가 아니라 매우 심각단계다. 병상 확보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600여 병상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준비한 병상도 곧 이런 추세라면 부족하다. 다음주를 못 버틴다. 병상을 준비하는데 3~7일 정도 걸린다. 지금 장소와 병상을 확보해도 실제 가동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속시원한 답은 없어 애가 탄다. 의료 인력과 장비의 지원도 더딘 측면이 있다. 정부의 어려움도 안다. 대구에 신속한 지원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_신천지 신자 중 연락이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통신사 협조 통해서 확인 가능한가

“오늘 집중적으로 재확인 하고 있다. 그게 안되면 정부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같이 협조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저희가 하고 있는 방법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_신천지 가족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집안에 가족들과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에 대한 조사가 먼저다. 그게 끝나면 가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 하겠다. 지금 신천지 신자들과 관련된 사람들은 의심환자나 확진환자 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체 상황을 통제하는 수준은 벗어났다.”

_병상이 부족해지면 군 병원 등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지

“3, 4층 환자들은 그대로 두고 층별 격리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현재 입원하고 있는 라파엘 병동에 있는 일반 환자 42명 대해서는 그대로 치료하고 나머지 병상을 이용해 신종코로나 확진자 치료를 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이 되면 격리기간이 끝나는 환자들이 있다. 그 분들은 원래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중환자실에 있는 분들 이 분들에 대한 전원 문제도 지역 대학병원들과 계속 협의를 해 나가겠다. 일단 오늘 방침은 3,4층 층별 격리를 통해서 나머지 층들을 확진자들을 위해서 쓴다”

_마스크, 손세정제가 부족하다. 대구시가 확보할 수 있나

“식약처에서 공급 가능한 211만장 중 대구시가 100만장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단계별로 대구시로 온다. 이 부분은 취약 계층과 의료인력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기관을 통해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머지 111만개에 대해서도 대형마트, 약국을 통해 대구에 우선적으로 공급해주기로 했다. 내일 정도 되면 마스크 사정은 좀 나아질 것으로 본다. 많은 곳에서 물품 기부도 오고 있다. 이 부분들도 시민들에게 나눠드리는 방향으로 하겠다.”

_일용직 근로자들이 생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별한 긴급대책 있는지

“대구시 차원에서는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치료를 위해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병원과 자영업자, 함께 일하는 사람들 등 전폭적으로 예비비를 풀어서 어려움을 덜어드려야 한다. 조만간 정부 대책이 있을 것으로 본다.”

_군부대나 소방시설 방역 대책은

“군은 지역 방위 책임자로서 협력하고 있다. 50사단이 방역부분을 오늘부터 지원한다. 환자가 입원한 시설에 대한 방역 부분도 경찰과 소방, 군이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_신천지 조사 인원 중 유증상자는 몇 명인가

“지금 유증상자로 확인된 1,276명 중 타시도를 빼면 1,200여명 정도 될 것이다. 얼마나 검사를 했는지는 아직 통계적으로는 추적하기가 어렵다. 약 25% 정도가 이미 선별진료소로 스스로 나와서 검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75%는 아직 검사를 받지 못했다. 빨리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_신천지 시설 폐쇄와 후속조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시설들은 해당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폐쇄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이를 어길 시 기타 조치가 있을 것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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