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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국민 여러분도 코로나19 모든 상황 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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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국민 여러분도 코로나19 모든 상황 알려달라”

입력
2020.02.22 21:23
수정
2020.02.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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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 확산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 확산세로 접어든 것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긴급 대국민 담화에 나서 종교행사 등 밀집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역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나 무리한 대중집회 등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 진행상황이 더욱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절실히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자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국무총리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사실상 지역감염 국면으로 접어드는 데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한 것이다.

총리 담화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한 당부의 말씀으로 채워졌다. 정 총리는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위생용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무리한 대중집회 등을 통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 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문재인탄핵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당분간 금지하기 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문재인탄핵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물려 신종 코로나 대응 체계를 사실상 원천 봉쇄에서 피해 최소화로 옮겨가고 있음도 시사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초기 경증단계에서 전파력이 높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대처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 19의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시면 코로나 19가 숨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과도한 불안과 공포심은 덜어내 줄 것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우리의 선진 의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그동안 감염병 대응 경험도 충분히 축적돼 있다. 우리는 이미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우리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위생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상황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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