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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성 반응 호텔 직원 확진 판정…확진자 2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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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양성 반응 호텔 직원 확진 판정…확진자 2명으로 늘어

입력
2020.02.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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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근무했던 서귀포시 위(WE)호텔에서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근무했던 서귀포시 위(WE)호텔에서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0대 호텔 직원이 최종 검사 결과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해당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해군 장병에 이어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2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7시40분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서귀포시 회수동 WE호텔에서 근무하는 A(22ㆍ여)씨가 최종 확진 판정 결과가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앞서 이날 오전 1시45분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제주대 음압병실에 격리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A씨의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한 후 방역과 자가격리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도가 현재까지 파악한 이동동선에 따르면 A씨는 앞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휴가를 마친 후 16일 낮 12시10분 대구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제주에 돌아왔다. 이어 같은날 오후 1시10분 제주국제공항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182번)를 타고 서귀포시로 이동, 오후 2시6분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우체국 버스정류장에 하차했다. 이후 도보로 인근에 있는 CU제주중문오네뜨점을 방문한 후 버스를 이용해 중문동 호텔 직원 숙소로 이동했다. 17일에는 오전 9시쯤 호텔에 출근해 5시까지 근무한 후 오후 10시쯤 동료와 함께 숙소 주변 주점을 방문했다. 이어 다음날 새벽 3시20분 직원 숙소로 돌아왔다. 이어 18일에는 휴무일이어서 하룻동안은 숙소에서 머물렀고, 이날부터 두통과 몸살 등의 증세를 보였다.

A씨는 19일 오후 1시쯤 직원 숙소에서 호텔 셔틀버스(탑승객 50명)를 이용해 위호텔로 출근해 근무한 후 택시를 이용해 오후 3시45분쯤 중문신내과를 방문했다 이어 오후 4시6분 버스(202번)를 타고 서귀포열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날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에는 발열 등이 없어 2일 후 재방문하라는 의료진의 통보에 따라 오후 5시쯤 버스(510번)를 타고 직원 숙소로 돌아왔다.

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지난 19일과 21일 방문한 서귀포 열린 병원이 소독과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연합뉴스.
22일 제주에서 두 번째로 2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지난 19일과 21일 방문한 서귀포 열린 병원이 소독과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연합뉴스.

A씨는 또 20일 오후 1시30분쯤 버스(182번)를 이용해 서귀포 이마트를 방문해 30분쯤 쇼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마트 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셀프 계산대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날 오후 4시58분쯤 중문동 CU편의점을 방문한 후 숙소로 돌아왔다. 21일에는 오후 12시30분쯤 버스(182번)를 이용해 서귀포 열린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이어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대기하다 22일 오전 1시45분에 양성 판정이 내려진 후 제주대병원으로 후송돼 음압 병실에 격리됐다. 도는 A씨가 19일부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다닌 것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됐다고 전했다.

도는 소독과 방역을 위해 A씨가 근무했던 WE호텔과 직원 숙소, 서귀포 열린병원, 중문신내과 등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또 A씨가 탑승했던 회사 셔틀버스과 시내버스에 대해 운영 중지와 소독을 실시했다. 도는 A씨와 함께 직원 숙소에 생활하고 있는 직원과 호텔 근무 중 밀접 접촉한 7명에 대해서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A씨가 탑승했던 셔틀버스 탑승객 50명과 택시기사 2명, 버스기사 및 승객(5명), 서귀포 열린병원 직원 3명, 중문신내과 의사 및 간호사 등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도는 또 추가로 동선을 파악 중이고, 그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및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A씨의 이동 동선을 따라 접촉자 조사가 계속 이뤄지고 있어 자가 격리 인원이 계속 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동선의 내용을 참고해 의심 증세가 있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며 고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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