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이송 직원 이어 입원 환자까지… “병원 내 감염 여부 역학조사 진행 중”
서울 은평구 소재 은평성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22일 발생했다. 병동 환자를 이송하던 30대 남성 직원이 전날인 21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하루 뒤인 이날 병원에 입원 중인 60대 남성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두 명이 연달아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과 관계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후5시 서울 중구 시청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은평성모병원 응급실을 잠정 폐쇄하고 외래진료를 잠정 중단한다”라고 밝혔다.
병원 폐쇄 기간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추이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 병원과 시, 구는 병원 내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다. 하현성 은평구 보건소장은 “두 명의 확진 원인을 아직 병원 내 감염으로 단정할 수 없다”라며 “첫 번째 환자의 동선 파악 등이 아직 덜 됐기 때문에 역학 조사를 통해 병원 감염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환자인 환자 이송 직원은 지난 17일 일을 그만뒀다. 특정 종교(신천지)와는 관계 없는 걸로 파악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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