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이번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며 91일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기업은행은 2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기업은행은 시즌 8승 17패를 기록, 도로공사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7연패에 빠졌다.
70일 만에 선발 출전한 김희진이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의 주역이 됐다. 김희진은 특히 역대통산 2,500득점(역대 8호)을 달성, 기쁨을 더했다. 외국인 선수 어나이도 18득점(37.5%)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보였고 표승주도 13득점(42.9%)에 리시브 효율 32.1%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희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마음이 잘 드러나서 기분이 좋다”면서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지 1세트때는 뜻한 대로 안됐는데 2세트부터는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그동안에도 부상 부위였던 종아리 빼고는 다 좋았다”면서 “지금은 부상도 회복됐고 컨디션도 원했던 궤도에 올라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 원래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6라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손목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서 국내 선수들끼리 분전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도로공사는 5라운드 전패 수모를 당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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