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정치권 행사 전면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두 달도 안 남은 4ㆍ15 총선 도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종로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전 총리 캠프의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국민의 우려가 크다. 건강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고 자영업자 등의 생업이 위축됐다"며 "이런 상태에서 통상의 선거운동을 계속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희는 선거운동 방식을 크게 바꾸기로 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안정기에 들어갈 때까지 우리는 대면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허 대변인은 또 "선거사무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 대한 열감지와 손소독, 마스크 사용 등을 지금까지보다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무실 방역 횟수도 더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상당수 후보는 국민의 우려를 고려하며 선거운동 방식을 이미 바꾸고 있다"며 "당내 다른 후보들과 야당도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전 총리 측이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내 다른 총선 후보들도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도 각종 행사를 전면 축소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날 충북 청주에서 충북도당 창당대회를 진행한 국민의당(가칭)은 일정을 대폭 축소해 진행했고, 정의당도 세종시당 창당 행사를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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