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두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는 어린이집을 임시 휴원토록 하는 등 신종코로나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전시는 22일 유성구에 사는 60대 여성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해외 여행력은 없지만, 태국을 다녀온 대구 주민과 접촉한 적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20대 여성이 대구를 거쳐 대전의 친구 집에 놀러 왔다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동선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한 뒤 23일 오전 브리핑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어린이집 정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간 임시 휴원을 명령했다.
다만 보호자가 어린이를 집에서 돌보기 어려울 경우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둬 보육토록 했다.
대상은 관내 1,288개 모든 어린이집이며, 휴원 연장 여부는 상황에 따라 별도로 통보한다.
대전의 문화시설도 잇따라 임시로 문을 닫는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테미오래 시민의집은 신종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휴관한다. 대전예술의 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앞서 5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시청사 20층 하늘도서관과 3층 희망열람실도 폐쇄하고, 1,2층 전시 행사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시는 또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학교체육관 등 민간 체육시설에 휴관을 권하고, 노래방, PC방 등의 안전 여부를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 따라 어린이집을 임시 휴원토록 했다”며 “휴원 명령 기간 출석 인정 특례를 적용해 보육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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