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전날 오후 2시 30분쯤 보건소를 찾아 인후통과 가래 증상 등을 호소하면서 신종코로나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1시쯤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이 남성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했다. 세종시는 아직 관내에 음압병상이 없어 확진지가 나오면 인근 단국대병원과 충북ㆍ충남대병원 음압병상을 확보해 신종코로나에 대비해 왔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질병관리본보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나와 신종코로나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 남성의 주소지는 대구다. 하지만 금남면 한 아파트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생활하며 아파트 하자보수 일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 새롬동과 반곡동, 충남 아산 등의 아파트를 방문해 하자보수 업무를 했다. 식사는 금남면과 소담동, 아산지역에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할 때는 자가용을 이용했다.
시는 3곳의 식당을 휴업 조치하고, 방역소독을 했다. 확진자가 생활하는 아파트도 소독했다.
시는 또 이 남성의 동거인 1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2명은 거주지인 대구와 부산의 보건소로 연락해 검사토록 했다. 나머지 1명은 이날 오전 9시 세종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검사를 하고 있다.
시는 7개반 14명의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확진자의 추가 동선을 추적하고, 접촉자 규모를 확인 중이다.
아울러 관내 고운동에 있는 2곳의 신천지교회에 대해선 대구집회 참석자와 유증상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으로 관내 도서관 14곳을 초ㆍ중ㆍ고 개학 전까지 임시 휴관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 2곳도 이틀 동안 폐쇄하고 방역을 할 방침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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